검찰이 27일 4대강 사업 과정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과 관련해 대우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여환섭 부장검사)는 서울 종로구의 대우건설 본사로 수사진을 파견해 본부장급 고위 임원옥모(57·구속)씨의 사무실과 승용차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옥씨는 대우건설이 수주한 공사 현장에서 하청업체에 공사비를 부풀려 지급한 뒤 되돌려받는 방법으로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지난 13일 구속됐다.
그동안 검찰은 비자금의 구체적인 사용처, 비자금 조성에 가담한 다른 임직원은 없는지 등을 수사해왔으며 이날 보강 차원으로 이뤄진 대우건설 압수수색에서 각종 회계·결재 문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앞서 대구지검은 지난해 대우건설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던 도중 이 회사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