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에서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데 4인 가족 총비용이 지난해와 비슷한 20만5천원가량 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물가협회가 추석을 앞두고 서울·인천·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6대 주요 도시 전통시장 8곳에서 과일류·견과류·나물류 등 차례용품 29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20만5천710원으로 지난해 20만5천610원과 비슷했다고 28일 밝혔다.
과일류 등 12개 품목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돼지고기와 등심 등 17개 품목이 하락세를 보였다. 과일류 가격은 초봄 한파와 올여름 유례없는 폭염때문에 작황 부진, 상품성 하락으로 가격이 올랐다.
사과와 배를 5개씩 준비하는데 들어가는 평균 비용은 3만5천190원으로 지난해 3만760원보다 14.4%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보다 열흘 정도 추석이 앞당겨져 과일류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시금치는 지난해 4천190원에서 5천130원으로 22.4% 올랐으며, 애호박(개)과 대파(단)는 지난해 전국 평균 판매가격 대비 각각 56.6%, 26.2% 하락한 1천80원, 2천400원에 거래됐다.
수산물류 중 수입산 조기, 북어포 한 마리, 동태포(1kg)를 준비하는데 드는 전국 평균 비용은 1만9천610원으로 지난해 1만9천800원보다 1.0% 내렸다.
육류는 하락세를 보였다. 돼지고기(600g)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5천730원에서 4천340원으로 24.3% 떨어졌으며 닭고기 3마리 구입 비용은 1만6천90원에서 1만4천720원으로 8.5% 떨어졌다.
/이성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