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와 역사전쟁서 승리' 논란
김태년, 왜곡 교과서 입장 요구
윤관석 "정권은 역사공작하냐"
안민석 "친일독재와 역사전쟁"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민주당 경인지역 의원들이 5일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의 '좌파와의 역사전쟁' 발언에 발끈, 맹공을 퍼부었다.
김태년(성남수정)·윤관석(인천남동을)·안민석(오산)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 정책회의에서 역사왜곡 논란을 빚고 있는 이른바 '뉴라이트 교과서'가 국사편찬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것과 관련, 원내지도부와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태년 의원은 "교학사 역사교과서는 몇 천명, 몇 만명이 사망한 관동대지진 당시를 딱 한 줄 기술했다.
한 단원을 할애한 교과서도 있는데 이 교과서는 축소했다"면서 "일제 강점기가 한국발전을 위해 정당했다는 것인지 또다시 독재국가로 가야 한다는 것인지 김무성 의원은 답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무성 의원이 전날 국회에서 열린 '근현대사 역사교실' 출범식에서 "역사를 바로잡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서 좌파와의 역사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밝힌 것을 문제삼은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자랑스러운 역사를 못난 역사로 비하하면서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역사를 우리 학생들에게 가르칠 때 국론이 분열돼 나라와 국민의 정신이 어지러워져서 바로 이석기 사태 같은 현상으로 나타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관석 의원은 "바로 어제 김무성 의원이 새누리당 의원 3분의 2 이상 참석한 '근현대사 역사교실'을 열어 '좌파와의 역사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선언을 했다"며 "국정원은 정치공작을 하고, 정권은 역사공작을 하는 것이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민석 의원은 "어제 새누리당 차기 대선후보인 실세 의원이 새누리당 내 최대 계파모임을 만들면서 역사교과서를 중심에 뒀다"며 "이 전쟁은 피할 수 없는 전쟁이 될 것 같다. 친일 독재세력과의 역사전쟁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김순기기자
김무성 한마디에 교문위 '부글'
입력 2013-09-05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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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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