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음모 수사, 우리에겐 기회?'

국정원으로부터 6일 내란음모 사건을 송치받아 본격적인 수사를 앞둔 수원지검은 그동안 굵직한 공안 사건을 수사했던 만큼 혐의를 입증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2008년 탈북해 남한의 군장교 등과 교제하며 주요 군사기밀을 북으로 빼돌렸던 여간첩 '원정화 사건'은 수원지검의 대표적인 공안 사건이다.

당시 수원지검 검사장이었던 천성관 전 검사장은 이후 10개월만에 검찰 4대 요직의 하나인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반년만에 검찰총장직에 내정되는 등 수사지휘능력을 인정받았다.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들도 현재 검찰 내부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수원지검은 또 인도 유학중 북한 공작원에게 포섭돼 17년간 조선노동당에 충성을 맹세하며 국내에선 대학 강사로 활동한 30대 간첩을 구속 기소하기도 했다.

국정원과의 합동공세로 수많은 공안 사건을 처리했던 수원지검은 수사대상자 10명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되던 지난달 28일 공안전문 검사를 충원받아 전담팀을 꾸리는 등 결전(?)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전담팀은 수원지검 공안부 검사 4명과 대구·광주지검에서 대공수사 전문 검사 2명, 대검 공안부 소속 부부장검사가 5일부터 수사팀에 합류했고 수사관 8명을 합쳐 총 16명으로 구성됐다.

검찰 내부에선 "이번 사건이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제대로 수사하자"며 긴장하는 모습이다. 검찰은 영장실질 심사에서 부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영장실질심사에 한 명의 검사가 입회하지만, 앞서 구속된 이상호 수원진보연대 고문 등 3명과 이날 오전 진행된 이석기 의원의 심사에는 이례적으로 검사 3명이 참석했다.

수사 검사들은 "제출된 증거에 의해 범죄 혐의가 성립된다"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신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