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본부, 산별협의 입장정리
"정확한 경위 설명해야 할것"
작년 배타적 지지철회 이후
본부내 세력변화등도 연관
통합진보당의 확실한 지원군 중 하나인 민주노총(이하 민노총)이 내란음모 혐의 사건 이후 사실상 통진당에 등을 돌리는 등 결별 수순을 밟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동부연합측은 이번 내란 음모 혐의 사건과 관련해 민노총 경기도본부 등에 국정원 규탄 성명서 발표 등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 했지만, 도본부가 이같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통진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 철회 입장을 밝힌 민노총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완전 결별 입장을 정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5일 복수의 민노총 관계자 등에 따르면 경기동부연합이 최근 민노총 내부에서 동부연합측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관계자를 통해 이석기 내란 음모 혐의 사건과 관련해 정부와 국정원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요청은 국내 최대 노동단체중 하나로 통합진보당의 확실한 지지기반 중 하나인 민노총의 막강한 힘을 빌려 통진당이 주장하는 '국정원 조작'을 뒷받침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민노총 도본부의 경우 지난해말 대선에서는 송정현 도본부장 등이 이정희 통진당 대선 후보의 경기도 선거대책위에 참여하는 등 통진당과 경기동부연합에 지지를 보냈었다.
하지만 민노총 경기도본부는 이번 요청과 관련해서는 산별노조 등과 협의 과정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수용치 않기로 정했다.
지원을 요청한 동부연합측은 이영춘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장이 경기동부연합 RO(혁명조직)로 분류돼 압수수색되고 소환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도본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통진당의 명확한 해명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성명서 발표 등 지원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노총의 한 산별노조 관계자는 "통진당이 대중적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성명서 등 통진당을 지원하는 일들을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이번 일을 농담이나 당내 프락치 사건으로 국민들에게 설명하는 통진당은 이제라도 민노총에 정확한 경위를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극소수에 불과한 경기동부연합이 그동안 진보와 노동운동의 대표로 자처해 왔다"며 "민노총 도본부의 정체성과 세력변화와도 연관된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노총 도본부는 오는 10일 임원선거를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내란음모건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민노총 도본부내 '반(反) 경기동부연합'의 결집이 선거를 통해 표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