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여성과 혼외관계를 유지하면서 아들까지 낳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채동욱 검찰총장이 6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나서고 있다. 한 일간지는 이날 채 총장이 1999년 한 여성과 만나 지난 2002년 이 여성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아 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채 총장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연합뉴스

채동욱 검찰총장이 '혼외자녀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6일 '채동욱 검찰총장이 10여년 간 한 여성과 혼외관계를 유지하면서 아들까지 낳았다'는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채 총장은 "젼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채 총장은 "검찰총장으로서 검찰을 흔들고자 하는 일체의 시도들에 대해 굳건히대처하면서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검찰 본연의 직무 수행을 위해 끝까지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채 총장이 조선일보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채 총장은 아직 구체적인 대응책을 밝히지 않고 있다.
 
▲ 6일 한 일간지가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을 보도하자 검찰 조직은 이른 아침부터 긴박하게 움직였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식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가는 검사들의 모습. /연합뉴스

채 총장은 이번 보도가 단순히 특정 언론의 개인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검찰이 진행 중인 각종 수사 및 재판과 관련해 검찰을 흔들려고 하는 세력 또는 배경이 작용한 결과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사법연수원 14기 출신인 채 총장은 지난 4월 4일 제39대 검찰총장에 취임했다.

채 총장은 검찰 내 대표적인 '특별수사통'으로 손꼽힌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12·12, 5·18 사건, 굿모닝시티 분양 비리, 삼성에버랜드 사건, 현대차 비자금 사건 등 굵직굵직한 대형수사를 진두지휘했다.
 
채 총장은 부인과의 사이에 1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