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후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경기도민과 함께하는 안철수 동행토크'에서 안철수 국회의원이 주제 발표를 경청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하태황기자
무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이 10월 재·보궐선거를 전후로 한 원내 세력화를 확실히했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와 국정원 개혁 등 최근 현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8일 수원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경기도민과 함께 하는 안철수 동행토크'에서 안 의원은 "정치 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에 부합하기 위해 함께할 분들을 찾고 있다"며 "지역주의가 뿌리내리지 않은 수도권은 낡은 정치를 깰 수 있는 곳인만큼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독자세력화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또 10월 재보선과 관련, "민심의 바로미터인 경기지역은 의미있는 곳"이라며 "10월 재보선을 대비해 여러 인재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후보 확정 등에 대해서는 "양당의 공천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확정된 건 없지만, 좋은 분을 찾아 적절한 시기에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신당 창당 등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10월 이후에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며 "솔직히 아직은 여력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각종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분명히했다.

우선 국정원 개혁 문제에 대해 안 의원은 "제1야당이 천막농성을 하고, 이를 지지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뒤에 있는데도 청와대와 여당이 이를 외면한다"고 꼬집었다.

이석기 의원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민주세력과 반국가세력은 구분돼야 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은 분들이 이 점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면서도 제명안과 관련해서는 "정식으로 안건이 국회에 제출되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이날 안 의원은 안철환 도시농업시민협의회 대표 등과 함께 경기도 남·북부간 지역 격차 등 도내 각종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