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신경센터에서 뇌졸증 수술이 진행되고 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신경센터가 우수한 치료결과를 보이고 있다. 병원은 뇌졸중(중풍), 뇌출혈, 뇌경색, 간질 등의 질환분야에서 30년 이상의 풍부한 경험과 심도있는 진료를 통해 우수한 치료 결과가 나왔다고 자평하고 있다.

특히 뇌혈관 수술 및 뇌종양, 뇌기능성 장애 등 어려운 뇌수술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진과 수술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병원의 설명이다.

병원은 뇌졸중 조기검진 시스템 등으로 예방→진단→치료로 이어지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뇌신경센터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하는 병원별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최고 점수를 받았다.

최근에는 뇌졸중학회로부터 뇌졸중 전문치료실 인증을 받았고, 고도의 수술로 구분되는 뇌혈관내수술 인증을 받기도 했다.

■ 뇌종양도 내시경으로 최소침습수술 가능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신경센터는 두개기저부 뇌종양을 내시경으로 수술해 상처가 거의 없다. 뇌수막종, 뇌하수체종양, 두개인두종 등이 대상이다.

장경술 센터장은 "내시경하 뇌종양수술은 환자 콧속에 내시경을 넣어 뇌의 바깥쪽에서 종양 부위로 접근해 뇌조직의 손상 없이 종양을 제거하거나, 주름선을 따라 눈썹 부위 2~3㎝만 절제해 내시경을 종양 부위에 넣어 뇌종양을 제거하는 고난도 수술로 국내 10곳 정도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외의 뇌수술도 미세현미경, 뉴로 내비게이션 등 최첨단 장비를 이용해 정확하게 종양의 위치를 찾아 수술한다고 한다. 장경술 센터장은 "기존 종양 수술과 다르게 흉터가 거의 없는 미세 침습 수술이기 때문에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 인천지역 첫 뇌졸중 전문치료실, 뇌신경센터 문열어

뇌졸중은 신속한 조치가 환자의 생명과 후유증을 결정한다. 정확한 진단과 빠른 치료가 뇌졸중 치료의 핵심인 셈이다.

이 때문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은 인천지역 최초로 뇌졸중 전문 치료실과 뇌신경센터를 만들고, 2005년부터 뇌졸중 치료 활성화 TF팀을 꾸려 응급실 도착 20분 안에 모든 뇌졸중 환자의 치료를 하고있다.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각 분야별 전문의 21명을 포함한 50여명의 의료진이 한 팀을 이뤄 24시간 신속한 치료가 가능한 것이다.

또 국내 최초로 도입한 640 채널의 3차원 영상컴퓨터단층촬영(MDCT)과 3T 자기공명영상(테슬러 MRI) 기기 등 최첨단 뇌졸중 진단·치료 장비도 갖췄다.

■ 정위적 뇌수술

의지와 상관없이 목이 계속 한쪽으로 돌아가는 사경증을 비롯해 파킨슨병, 안면경련 등도 수술 치료로 고치고 있다.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신경인성 통증, 삼차 신경통 등도 치료해 만성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사경증 환자는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목이 계속 한 쪽으로 돌아가거나 근육에 이상이 생겨 눈을 너무 자주 깜박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사경증은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 사경증의 치료에는 약물과 국소 보톡스 주사가 대표적으로 쓰였지만 이 같은 기존 치료로 증세가 호전되지 않으면 결국 수술을 해야 한다.

뇌신경센터 허륭 교수는 "사경증 발생과 관련 있는 뇌 부위를 좌표를 이용해 이식형 소형기기를 뇌에 삽입한 뒤 전기 자극을 주는 뇌심부 자극술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는 신경 손상을 줄이고 언제든지 새로운 치료법으로 대체할 수 있는 수술이라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