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가 미납 추징금 1천672억원 전액을 자진 납부하기로 하고 10일 구체적인 납부 계획을 밝힌다.

지난 4일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전씨도 미납 추징금을 자진 납부키로 하면서 16년간 끌어온 두 전직 대통령의 환수 작업이 모두 마무리될 전망이다.

9일 전씨의 장남 재국씨 측 변호인에 따르면 전씨 일가는 10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미납 추징금 자진 납부 계획을 발표한다.

발표는 장남인 재국씨가 맡기로 했으며, 추징 당사자인 전씨는 건강상의 이유로 현장에 참석하진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국씨는 이 자리에서 대국민 사과 성명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전씨 일가는 검찰이 전씨의 처남 이창석씨를 구속한 데 이어 차남 재용씨를 지난 3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자 미납 추징금을 자진 납부하는 방안을 논의해 오다 최근 최종 결론을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