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한 동네에 이웃 지적장애 여성들을 성폭행한 이들이 경찰에 무더기 검거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적장애 여성을 강간하고 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장애인 강간·강제추행)로 이모(58)씨와 추모(66)씨, 고모(39)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씨 등은 2010년 6월부터 지난 6월까지 본인의 집이나 피해자의 집, 집 외의 장소 등에서 이웃에 사는 지적장애인 여성들을 수차례에 걸쳐 강간하고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한 지난 2002년 3월 함께 지적 장애인 여성을 강간한 혐의(성폭력 특례법상 특수강간)로 고모(38)씨와 이모(38)씨에 대해서도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달에도 2010년부터 같은 동네의 지적장애 여성들을 강간하고 추행한 혐의로 박모(53)씨가 구속한 바 있다.

피의자와 피해자는 범행시점 당시 같은 동네에 사는 이웃 주민이었으며 피의자들이 범죄 관련 사실이나 피해자에 대한 정보 등을 공유했다는 점은 아직 드러난 바가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현재까지 경찰에 확인된 피해자는 총 7명으로 경찰과 장애인단체에서 심리치료와 심층 전문상담 등을 지원, 피해자들이 범죄 피해로부터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재활을 돕고 있다.

경찰은 전담팀을 중심으로 추가 피의자, 피해자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도내 장애인기관 등 36개 단체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이날 오후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의 재발 방지와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지원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