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선 지하화 실현을 위해 부천의 민·관이 뜻을 모았다. 부천시는 최근 부천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부천의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경인선 지하화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인선은 1899년 개통 이후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끌어 온 중요한 철도 노선이다. 그러나 경인선으로 부천시가 남북으로 단절돼 도심 발전과 성장을 가로막는 커다란 장애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경인선 지하화를 도시균형 발전의 최우선 중심 과제로 보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추진위원회는 지역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중앙정부, 관련 지자체, 학계가 관심을 이끌어 내 이를 국책사업화하는데 노력하기로 했다.

발족식에서 경인선 지하화 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부천상공회의소 조성만 회장을 선출했다.

추진위원은 부천테크노파크 단지 권오열 회장을 비롯해 부천의 기업·금융·지역단체·직능단체 등 약 60명이 참여키로 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20여년 전부터 부천의 미래를 위한 중요 과제 중 하나로 경인선 지하화를 꼽았다"며 "시가 관련 지자체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국회의원들이 지원한다면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선재 부천시의회 의장은 "부천은 지하철 7호선 연장 개통을 실현시킨 것 같이 난제를 풀어낸 경험이 있다"며 "이번 발족식을 시작으로 경인선 지하화를 꼭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경협 국회의원은 "경인선 지하화를 위한 포괄적인 검토 결과, 현재의 발전된 토목 기술로 경인선을 운행하면서도 지하화를 위한 공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발족식에는 김만수 부천시장을 비롯해 한선재 부천시의회 의장, 원혜영·김상희·김경협 국회의원과 류재구·김광회·김종석·염종현·서진웅·신종철 경기도의원, 부천시의회 김문호 의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부천/전상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