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음모 사건을 수사하는 국가정보원이 통합진보당을 재조준하고 있다.
홍성규 통진당 대변인 등 진보인사 5명의 자택 등을 대상으로 추가로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수사가 통진당 중심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국정원은 17일 오전 6시30분께부터 화성시 팔탄면에 소재한 홍 대변인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또 김석용 안산 상록갑 지역위원장, 김양현 평택을 지역위원장, 윤용배 당 대외협력위원, 최진선 화성을 지역부위원장 등의 자택과 근무지 등에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해당 지역에서는 압수수색 대상자들이 "변호사 입회 때까지 응하지 않겠다"며 거부해 몸싸움이 빚어지기도 했다.
김양현 평택을 지역위원장 사무실은 문을 닫은 채 압수수색을 거부, 국정원 직원들이 강제로 문을 부수고 들어가기도 했다.
국정원은 이들이 녹취록에 등장하는 인물들로 이석기 의원 등과 같은 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화성갑 보궐선거 통진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홍 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께 자택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를 앞두고 분탕질을 하려는 시도"라며 "국정원 직원 30명 정도가 영장고지도, 변호사 입회도 없이 66세 노모가 계신데도 막무가내로 압수수색했다"고 비난했다.
통진당도 성명을 통해 "추석을 앞두고 속보이는 국면전환용 압수수색"이라며 "국정원 정치를 중단하라"고 전했다.
한편 이석기 의원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관계자는 "이 의원에 대한 구속 기간 만료일이 22일인데 추석연휴가 겹쳐 오늘(17일) 중으로 한차례 구속 기간을 연장할 것"이라며 "연휴 때도 필요하다면 언제든 이 의원 등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성·민웅기·신선미기자
국정원, 홍성규 대변인 집 압수수색 통진당 수사 확대
진보인사 5명 동시다발 진행
입력 2013-09-1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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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1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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