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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인사겠거니 휴대폰 문자메시지에 첨부된 링크를 무심코 누르면 자칫 스미싱(smishing·문자메시지를 이용한 휴대전화 해킹 기법) 사기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추석 연휴를 맞아 명절 인사를 가장한 악성코드 감염, 인터넷 사기 위협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동안 기승을 부렸던 '돌잔치 초대 문자'의 추석 연휴판인 추석 스미싱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17일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이같은 형태의 스미싱 피해, 개인정보 유출, 인터넷 사기 등이 늘수 있다며 이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문자 메시지에 첨부된 링크를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휴대전화에 설치되는데, 이를 통해 각종 개인정보나 금융정보 등을 빼내거나 소액결제를 유도해 돈을 가로채는 방식이 주로 사용된다.
'이슈추적형' 금융사기 메시지도 등장했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에 대해 내란음모 혐의 수사가 진행되는 것과 관련, 이를 악용한 메시지가 휴대전화를 통해 무차별적으로 나돌고 있는 것이다. '[국정원]내란음모로 인한 소환서 발부됐습니다. 내용 확인' 등의 메시지가 관련 링크와 함께 발송됐다면 주의해야한다는게 경찰 측의 설명이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2천182건, 피해금액 5억6천900만원이던 스미싱 피해 신고는 올해 1∼7월에 1만8천143건, 피해액 35억3천만원으로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