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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모자 실종사건. 인천남부경찰서는 23일 오전 강원도 정선군 일대의 한 야산에서 실종 모자 중 어머니(58)로 보이는 시신 1구를 발견했다. /연합뉴스=인천경찰청 제공 |
경찰은 23일 오전 실종된 모자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차남 정모(29)씨의 부인 김모(29)씨와 동행해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가시리의 한 야산에서 어머니로 보이는 시신 1구를 발견했다.
김씨는 최근 차남의 범행을 인정한 뒤 모자의 시신이 유기된 장소를 구체적으로 지목했고, 경찰은 부인과 동행수색한 끝에 어머니의 시신을 먼저 발견했다.
시신은 부패 상태가 심해 신원을 식별하기 어려운 상태지만, 작은 체구나 치아 등을 미뤄 어머니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함께 사라진 장남(32)의 시신은 경북 울진 일대에 유기된 것으로 부인은 지목했다. 경찰은 지난 17일 울진 일대를 집중 수색했지만, 장남의 시신을 발견하진 못했다.
사건초기 경찰이 이 사건을 단순실종으로 보지 않고 차남을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지목할때만 해도 부인은 경찰에 강력하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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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모자 실종사건. 인천남부경찰서는 23일 오전 강원도 정선군 일대의 한 야산에서 실종 모자 중 어머니(58)로 보이는 시신 1구를 발견했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오후 인천 모자 실종사건 용의자로 긴급체포됐던 용의자 정모(29)씨가 증거불충분으로 석방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부인 김씨는 차남이 8월 22일 긴급체포됐다 풀려났을때만해도 범행에 대해 함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범행과 관련된 여러 정황 증거가 드러나는 등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고 지난 18일 차남이 자살까지 시도하자 마음을 바꾼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부인은 차남이 모자의 시신을 차량에 싣고 인천 남구 용현동 어머니 집을 빠져나온 8월 14일 오후 남구 학익동에서 만나 함께 정선과 울진에 따라갔다. 부인은 함께 간 것은 맞지만, 범행에 가담하진 않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부인의 범행 가담 정도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부인을 시신유기 방조혐의로 사법처리 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