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고도비만녀' 방송 당시 모습 /tvN '화성인 X파일' 방송 캡처

지난해 초 한 케이블방송에서 몸무게가 130㎏이 넘는 초고도비만녀로 소개됐다 최근 위밴드수술 등으로 70㎏ 이상을 감량한 2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23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1시 30분께 대구 달서구 호림동 한 모텔 화장실에서 A(24·여)씨가 사망한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남자 친구(23)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경찰조사에서 남자 친구는 "여자 친구 생일파티를 위해 함께 있었다"며 "화장실에서 구토를 하던 여자 친구가 인기척이 없어 들어가 보니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A씨 부모 등은 경찰에서 "과도한 다이어트로 딸이 구토를 자주했고 쓰러진 일도 잦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초 한 케이블방송 프로그램에서 130㎏이 넘는 초고도비만녀로 소개된 A씨는 올해 초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감량을 위한 위밴드수술을 받는 모습이 전파를 탄 바 있다. 
 
숨진 A씨는 위밴드수술과 운동 등을 병행한 결과 최근까지 70㎏ 이상을 감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밴드수술은 위 크기를 줄이려 일부분에 의료용 밴드를 장착하는 것으로, 적게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비만환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영양 불균형 탓에 빈혈이나 영양실조 등을 겪을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일정량 이상을 먹으면 토해 버리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기도가 막힐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외상 등 타살흔적은 없다"며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