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선 관록의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면접장에 나올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하 언론사 기자들이 모여들었고 각 주자들은 서로 자신의 강점을 강조하며 지지를 이끌어내려는 모습이었다.
당 공직자추천위원회는 예전과 달리 공천신청자들에게 많은 시간을 부여하며 심도 있는 면접을 유도, 예상보다 늦은 시간까지 심사를 벌였다.
가장 먼저 면접을 마친 고준호씨는 "선친의 타계를 의식한 듯 심사위원들의 호의적인 반응이 인상적이었다"고 고무적인 반응을 보인 뒤 "최대 강점인 패기와 젊음, 글로벌 현장 경험을 설명하며 더 큰 화성 발전에 대한 구상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김성회 전 의원도 "자체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30%대를 보이는 등 다른 후보와 3배 차이를 내고 있다는 현장 분위기를 전하면서 화성과 당과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지역선호 인물을 공천해 달라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가장 나중에 면접을 마친 서 전 대표는 "떨리는 수험생의 심정으로 면접에 임했다"며 "아직도 당내에 응어리져 있는 친박·친이 갈등을 최대 피해자인 나 자신이 화해로 풀어 내고, 여야 소통을 복원해 박근혜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이 한 몸 던지겠다. 더 미안한 생각으로 8살때 외가로 피란간 기억을 되살리며 유니버셜 코리아 리조트 사업과 송산그린시티 사업을 완수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 공추위는 이날 서청원, 김성회, 고준호 등 3명으로 후보를 압축하고, 오는 주말 여론조사를 실시, 내주초 최종 공천자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화성갑 당협위원회는 이날 오후 "지역정서를 고려하여 지역을 사랑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할 훌륭한 일꾼을 공천해 달라"며 사실상 낙하산이 아닌 지역 토박이 인사의 공천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중앙당에 제출, 공천구도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학석·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