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실종 모자 중 장남(32)의 시신이 발견된 경북 울진군 서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는 차남의 이모가 운영했던 광산 주변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남의 시신은 이 곳에 훼손된 채 매장돼있었다.
경찰은 수사초기 단계부터 금강송 군락지를 유력한 시신 유기장소로 의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차남의 이상한 행적이 드러난 울진의 한 도로 일대에 금강송군락지와 이모의 광산이 있었기 때문이다. 차남은 50여분이면 통과하는 이 도로 구간에서 5시간 이상 머물렀다.
경찰은 차남이 시신을 유기하러간 8월 14일은 광복절 및 휴가철과 맞물린 시기라 피서객이 많은 인근 불영계곡 일대 보다는 인적이 드문 금강송 군락지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하지만, 소나무가 빽빽히 자라고 있는데가 덩쿨까지 우거져 있어 한 달여간 수색에도 성과를 보지 못했다. 지난 17일 차남의 부인이 이 일대를 유기장소로 지목했음에도 결국 시신을 찾지 못했던 것도 이 때문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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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모자 실종사건. 지난달 중순 실종돼 행방이 묘연했던 인천 모자(母子)의 시신이 한 달여 만에 발견됐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23일 오전 9시 10분께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가사리 야산에서 실종자 김애숙(58·여)씨와 정화석(32)씨 가운데 김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찰이 시신을 발견한 현장 모습. /연합뉴스=인천지방경찰청 |
앞서 지난 23일 오전 어머니의 시신이 발견된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가사리의 한 야산은 차남이 자주 다니던 강원랜드 인근이었다. 차남은 최근 1년간 강원랜드를 32차례 다녀 이 일대 지리에 밝았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시신을 유기하는데는 생각보다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기 때문에 유기 장소를 물색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을 것 같다"며 "시신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익숙한 장소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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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모자 실종사건. 사진은 23일 열린 브리핑에서 윤정기 인천 남부경찰서 형사과장이 시신 발견 과정을 설명하는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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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모자 실종사건. 사진은 23일 윤정기 인천 남부경찰서 형사과장이 브리핑하는 모습.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