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최인호 씨가 별세했다.
암 투병 중이던 고인은 25일 오후 7시2분 최근 병세가 악화돼 강남성모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중 유명을 달리했다.
고인은 196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벽구멍으로'가 당선작 없는 가작으로 입선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고인은 입선 당시 서울고등학교 2학년이어서, 1962년 고등학교 3학년생 신분으로 등단한 황석영(70)과 함께 10대 청소년기에 등단한 특별한 이력의 작가로 꼽힌다.
최인호는 소설 '별들의 고향'과 '고래사냥' '깊고 푸른 밤' '겨울나그네' 등을 잇달아 펴내며 1970년대부터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쳤다. 이 가운데 많은 작품이 영화로도 제작돼 인기를 누렸고 역사소설 '상도'와 '해신'은 TV 드라마로 만들어져 큰사랑을 받았다.
최인호는 사상계 신인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한국가톨릭문학상, 동리문학상 등을 차례로 받으며 본격문학과 대중문학의 양쪽에서 두루 평가받았다.
1975년부터 2010년초까지 35년간 월간 샘터에 소설 '가족'을 최장기 연재했으며 2008년 침샘 부근에 암이 발병해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2011년 신작소설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를 펴내기도 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