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 메시지가 다량으로 무작위 발송돼 인천의 한 경찰서가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23일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4차례에 걸쳐 "인천중부경찰서입니다. 사건번호 2013-0932161 출석요구서가 발송됐으니 확인바람"이라는 내용과 함께 인터넷 주소(m-police.co.kr)가 첨부된 문자 메시지가 불특정 다수에게 전송됐다.
 
인천중부경찰서 민원실 전화번호로 발송된 문자 메시지로 인해 강력팀, 형사팀, 상황실 등 경찰서 야간 당직자들은 수십통씩의 문의 전화를 받느라 밤새 곤혹을 치렀다는 것. 한 직원의 전화기에는 무려 80여통의 부재중 전화기록이 남겨질 정도였다.
 
경찰은 이 문자 메시지에 첨부된 링크를 클릭할 경우 스마트폰에 악성코드가 자동으로 설치돼 주소록의 전화번호나 금융정보 등이 유출되는 스팸문자인 것으로 파악했다.
 
구본익 중부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은 "최근 들어 경찰출석요구, 청첩장, 선물 쿠폰 등으로 위장한 다양한 스미싱 문자가 발견되고 있다"며 "링크를 클릭하지 말고 확인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 "각 이동통신사 고객센터를 통해 휴대전화 소액결제의 차단을 요구하거나,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해 악성코드가 설치되는 것을 차단하는 방법도 있다"고 조언했다.

/김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