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모자살인사건. 인천모자살인사건의 피의자인 차남 정영석(29)과 함께 경찰 조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부인 김씨(29)가 남긴 유서. /유족 제공
인천모자살인사건의 피의자인 차남 정영석(29)과 함께 경찰 조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부인 김씨(29)는 유서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26일 오후 2시20분께 남동구 논현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김씨는 장문의 유서에서 "엄마 아빠 오빠 나는 얼마 못살아요. 영석씨와의 우리 마지막 여행에서 거기서 영석씨가 무슨 일을 했는지는 나는 추측만 할 뿐이에요. 내가 생각하는 그런 일이 아니길 바랬어요"라며 자신은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김씨는 경찰이 강압 수사를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씨의 어머니 등 유족들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을 향해 "당신들이 우리 아이를 죽였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한편 김씨는 임신 1개월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어머니는 "어떻게 키운 딸인데. 너희들 천벌받아. 우리 딸 임신 1개월 째야"라고 통곡했다.

경찰은 발견된 김씨의 유서 등을 회수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홍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