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이 2일 '자민련은 당연히 교섭단체가 돼야 한다'면서 김종필(金鍾泌.JP) 자민련 명예총재에게 각별한 관심을 표시해 주목된다.
김 전대통령은 이날 오후 신년인사차 상도동 자택을 예방한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을 맞은 자리에서 '이회창 총재에게 10석이라도 꼭 교섭단체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여러번 얘기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17석도 국민이 인정한 세력인데 당연히 (교섭단체를) 만들어줘야 하는 것아니냐'며 '국민이 뽑아준 정치현실에서 그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거듭 교섭단체 구성에 지지의 뜻을 표했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은 '의원 이적'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있는게 낫지, 무리하게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방법론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밝혔다고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이 전했다.
김 전대통령은 이어 '김종필 명예총재에게 꼭 안부를 전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고 변 대변인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종호 대행은 새해들어 김 전대통령과 김 명예총재간 회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두 사람간 회동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