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경기도당 위원장 경선
이재영·함진규 의원 '2파전'
홍 사무총장 막후설 나돌아
개인간의 자존심 싸움 넘어
도지사·지방의원 공천다툼?
급작스러운 별세로 공석이 된 고희선 전 의원의 후임을 선출하는 새누리당 경기도당 위원장 경선이 예사롭지 않게 전개되고 있다.
당초 단일후보로 추대될 듯했으나 같은 초선의 이재영(평택을)·함진규(시흥갑) 의원의 자존심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전선이 묘하게 꼬인 것은 두 의원 모두 홍문종 사무총장과 절친한 관계로 경기지역에서 친박계(친박근혜계)의 명맥을 이어온 주역들이지만, 이번 위원장의 경우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쥐게 되는 데다 최근 막후에서 홍 사무총장의 '보이지 않는 손' 역할론이 대두되면서 지방선거를 앞둔 권력 암투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따라서 두 의원의 경선은 개인간의 자존심 싸움을 뛰어넘어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후임을 결정하는 도지사 공천구도와 시장·군수 및 지방의원 공천 경쟁 구도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경기도당은 3일 하루 동안 위원장 후보 공모를 실시한 결과 이 의원에 이어 함 의원도 후보 등록 신청서를 제출했다.
도당 선관위는 당초 복수로 후보가 나올 경우 10·30 화성갑 보궐선거 이후 경선을 실시하고, 단수 후보로 등록할 경우 곧바로 당원대회를 열어 합의 추대키로 했었다.
도당 선관위는 "11월로 예정된 경선일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조정될 여지도 없지 않다"고 여운을 남겼다. 경선으로 갈지, 합의추대로 갈지는 아직 시간이 더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지역 정가에선 "두 사람이 지난 2002년 제3대 지방선거를 통해 동시 입문, 이 의원이 3대 도의회 새누리당 대표를, 함 의원이 4대 도의회 당 대표를 거친 이력도 비슷하고 각각 평택과 시흥에서 원외 당협위원장을 거쳐 19대 국회에 동시 입문한 경력이 비슷해 싸움만은 말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두 차례 도당 수석 부위원장을 맡아 지난 대선에서 승리하고 고희선 전 위원장의 정신과 계통을 이어 대선공약을 완수하기 위해 경선에 참여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고, 함 의원도 "2차례 지방의원과 4년간 원외 위원장을 하면서 기초·광역의원의 아픔과 애환을 알기 때문에 정정당당하게 내년 지방선거를 지휘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두 의원이 경쟁하게 된 데에는 이번 위원장이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과 선거 지휘권이 있는 데다 홍 사무총장의 막후설이 나돌면서 후보 등록 막바지에 경합으로 치닫게 된 것으로 보여 향후 조정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의종기자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 확보 새누리당 권력 암투 나서나
입력 2013-10-0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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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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