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공항공사 노조에 따르면 김 전 청장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린 주주총회에서 공항공사 새 사장 최종후보 1명으로 내정됐다.
이에 따라 국토부가 안전행정부에 임명을 제청하고 대통령이 이를 재가하면 김 전 청장은 임기 3년의 제10대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부임한다.
김 전 청장은 지난 2009년 1월 19일 서울시 용산 재개발 보상 대책에 반발하던 철거민들이 경찰과 대치하다 화재로 6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한 '용산 참사' 사건의 농성 진압 지휘 경력 때문에 그동안 최종 후보 자격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서울경찰청장이던 김석기 내정자는 경찰의 무리한 진압에 따른 사고라는 비판으로 사고 한 달여 만에 자진 사퇴했다.
한편 민주당은 4일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한국공항공사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전문성은 안중에도 없는 낙하산 인사"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김관영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김 전 청장은 용산참사의 강제 진압 책임자로, 민간인 5명과 경찰 1명을 참혹하게 사망하게 한 장본인"이라며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는 사실은 경악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