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오후 브루나이 인터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앞서 아세안 국가 정상들과 기념촬영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잉락 친나왓 태국총리,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 박 대통령,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총리,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9일 브루나이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하는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 무대에 데뷔했다.

이날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이어 10일 아세안+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까지 이틀동안 박 대통령은 3개의 굵직한 다자 정상외교 무대에 첫발을 내딛는 것이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들 다자 정상회의 일정 외에 브루나이와 싱가포르, 호주, 미얀마 정상들을 잇따라 만나 양자회담을 갖고 지난 베트남 방문 때에 이은 '세일즈 외교'를 이어간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은 박 대통령이 집권 첫 해 하반기 국정운영의 최우선 목표로 설정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세일즈외교의 연장 선상에 놓여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아세안은 교역액이 1천311억달러(흑자액 272억달러)로 우리나라의 제2위 교역시장이다.

또 투자액은 43억달러로 제1위 투자대상지로 떠올랐고 건설시장 수주액도 110억달러로 제2위에 올라있는 등 우리 경제의 핵심 협력 파트너로 부상했다.

이날 박 대통령의 4차례 양자회담도 세일즈외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의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의 또 다른 목표는 동남아 지역에 확보된 우리나라의 외교적 전략 공간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EAS에서는 아시아 지역이 기후변화 및 자연재해 피해가 큰 지역인 만큼 기후와 재난 등 글로벌 도전과제에 대해 공동노력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서는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회원국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계기도 될 전망이다.

/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