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경찰서는 100달러 위조지폐 수만장을 위조·판매하려던 혐의(통화위조 등)로 총책 나모(35)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강모(58)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또 달아난 공범 이모(39)씨를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나씨 등은 지난 7월 19일부터 8월14일까지 평택시 포승읍 도곡리에 사무실을 차린 후 중국에서 들여온 화폐용지에 렌털한 고가의 디지털인쇄기를 이용, 미화 100달러짜리 지폐 1만5천장(16억8천여만원 상당)을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주식회사를 설립해 위조한 미화를 자본금이라고 속여 투자자들에게 돈을 갈취하거나 위폐 100장을 200만~300만원에 판매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범행은 사무실을 폐쇄하는 과정에서 미처 처분하지 못한 위폐 63장을 건물 관리인이 발견하면서 꼬리를 밟혔다.

평택/김종호·민웅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