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 국감.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교육부에 대한 국정감사장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좌편향 왜곡 교과서 검정취소', 민주당 의원들은 `친일·미화하는 교학사 교과서 검정취소'라는 문구를 컴퓨터에 붙이고 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의원들이 교육부 국감에서 '친일 미화', '좌편향' 문구 신경전을 벌였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14일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논란과 관련, 야당의원들이 '친일 미화', 여당의원들이 '좌편향'이라는 문구를 노트북에 붙이는 신경전을 벌였다.

교육부 국감이 오전에는 교과서 관련 증인 채택 문제로 여야간 설전 끝에 파행되고 오후에 속개하자 야당 의원들은 각자 노트북 앞에 '친일·독재 미화하는 교학사 교과서 검정취소'라는 문구가 적힌 A4용지를 일제히 붙였다.

민주당 소속뿐 아니라 정의당 정진후 의원도 '문구 시위'에 동참했고, 무소속 현영희 의원만 불참했다.

 
 
▲ 교육부 국감. 유은혜 민주당 의원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교육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역사교과서문제에 대해 질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당 의원이 이런 문구를 노트북에 붙인 것을 본 새누리당 의원들은 일부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퇴장했다.

30분 후 다시 국감장을 찾은 새누리당 의원들은 '좌편향·왜곡 교과서 검정취소'라는 문구가 적힌 A4용지를 들고 들어와 노트북 앞에 붙였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친일 반대가 좌편향이냐', '따라 하시면 어떻게 하냐'며 비판했고, 여당의원들은 '국민 보기에 이게 뭐 하는 짓이냐고 하지 않겠느냐', '국감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해 양측간 고성이 오갔다.

신학용 위원장은 문구를 내려달라는 새누리당 측 요구를 야당에 전달하고서 오후 질의 재개를 선언했다.

 
 
▲ 교육부 국감.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교육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역사교과서문제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