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의 모바일 기기 시장이 세계 최초로 포화 상태에 접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모바일 분야 시장분석업체 플러리 애널리틱스는 14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 보고서'를 공개했다.
플러리 애널리틱스는 보고서에서 한국 시장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네트워크에 연결된 기기'의 수는 작년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17%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이는 같은 기간 전세계 시장 성장률이 81%였던 것과 비교하면 현격히 낮다고 지적했다.
플러리는 이에 대해 "한국의 '네트워크 연결 기기'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이거나 곧 포화 상태가 될 것이며 이는 전세계 최초로 일어나는 일"이라며 한국 사례가 앞으로 다른 나라들의 시장 변화를 예상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플러리는 또 패블릿 비율이 높고 태블릿 비율이 낮다는 점도 한국 시장의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에서 패블릿의 비율은 41%로 세계 평균(7%)보다 훨씬 높았으며, 이와 대조적으로 태블릿의 비율은 5%로 전세계 평균(19%)보다 훨씬 낮았다.
이는 패블릿이 태블릿 시장을 잠식한 결과라고 플러리는 풀이했다.
플러리는 모바일 시장이 매우 발달해 있고 삼성전자 등이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TV 등을 함께 제조한다는 점을 들어 융합 제품이나 서비스를 테스트하는 시장으로 한국이 알맞다고 평가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