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정치권은 '10·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총력 태세를 갖추고 13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와 경북 포항 남·울릉군 재선거의 여야 후보들은 이날 일제히 출정식을 열어 저마다 승리를 다짐했다.

비록 이번 재·보선은 선거 지역이 두 군데여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수도권인 화성에 친박(친 박근혜) 원로인 서청원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가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정치적 의미가 커졌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 중간평가'라는 의미로 확대되는 것을 경계하며 철저하게 지역밀착형 '나홀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공식 선거운동 전부터 현장 최고위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해 '공중전'을 펼치며 초반 여론조사의 열세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10·30 경기 화성갑 보궐 선거에 대한 당의 거듭된 출마 요청을 받고 다시 '장고'에 들어간 가운데 7일 오전 박기춘 민주당 공천심사위원장이 당대표실에서 제3차 공천심사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지역일꾼론을 앞세운 여당은 '민생'을, 정권견제론을 기치로 세운 야당은 '심판'을 선거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 국정감사 중이지만 출정식인 만큼 선거 현장으로 내려가 여론몰이를 시도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포항에서 열린 박명재 후보의 선거 출정식에 참석해 "박근혜정부가 남북관계와 해외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민생을 살리고 공약을 지키려 몸부림 치는데 야당은 이제 7개월 겨우 지난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한다"면서 "이제 국회에는 싸움꾼 대신 경륜을 갖춘 일꾼을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문종 사무총장도 화성 출정식에 참석해 서 후보의 승리를 기원했다.

반면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화성 오일용 후보의 출정식에서 "이 정권의 거짓말, 국민을 깔보고 지키지 못할 공약을 남발한 점에 대해 심판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 후보를 떨어뜨리면 정권에는 약이 되는 실패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학규 상임고문도 이날 오후 포항 민주당 허대만 후보의 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하고 재래시장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