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세 번째 휴일인 20일 국립공원 설악산을 비롯한 유명산의 단풍이 절정을 맞으면서 주변 도로는 여행객과 차량으로 온종일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국립공원 설악산에서는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2만2천여 명의 등산객이 장수대, 백담계곡, 설악동, 오색 등을 통해 산을 오르며 가을 정취를 즐겼다.
인파가 몰리면서 속초시내에서 설악동을 연결하는 목우재 도로는 한화콘도 입구 교차로에서부터 막혀 5㎞ 구간이 주차장으로 변하는 등 오전부터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었다.
설악동 주차장도 포화상태에 달해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한 차량은 돌아 나오기도 했다.
등산객이 몰린 탓에 등산로와 진입로를 오가는 셔틀버스가 부족하자 버스를 기다리는 행렬이 길게 생기면서 관광객들의 불만도 이어졌다.
한계령 구간도 북새통을 이뤄 한계령 정상 휴게소 부근을 비롯해 흘림골 입구, 오색관광지 입구는 밀려드는 차량으로 온종일 체증을 빚었다.
지자체 직원들과 의용소방대원, 모범운전자 등이 교통정리에 나섰으나 밀려드는 관광객과 차량을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모습이었다.
오대산 월정사에도 이날 하루 3만여 명이 입장한 가운데 주차장과 주변도로는 밀려든 차량으로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원주 치악산도 지난 주말보다 3천 명 많은 8천여 명이 몰리면서 주차장과 입구가 북새통을 이뤘다.
가을을 맞아 열린 지역 축제 행사장도 인파로 북적거렸다.
황태축제가 열린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서는 다양한 황태요리를 맛보고 황태덕장을 구경하려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강원도 대표 한우마을인 영월 다하누촌에서는 곰탕 문화축제가 열렸다.
한우 곰탕과 수입 곰탕의 맛을 비교해 보고 진짜 한우곰탕을 찾는 체험 시식 이벤트와 할인 행사가 펼쳐져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한편 오후 들어 행락객이 귀경길에 오르면서 영동고속도로와 서울춘천고속도로 주요 구간에 지·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면 월정교 입구∼진부터널 5.6㎞ 구간과 면온IC∼진조1교 4.1㎞, 원주 IC∼가현교 3.1㎞ 구간에서 차들이 차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으며, 여주IC∼상활교 11.5㎞ 구간에서는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또 서울춘천고속도로 서울 방향 동산TG∼마곡터널 14.2㎞, 창의터널∼이천2교 8.2㎞에서도 답답한 차량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