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재단과 신문발전위원회 등이 통합해 설립된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출범 이후 3년간 특정 언론에 언론진흥기금을 집중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민주당 배재정 의원이 한국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지난 2010년부터 올해 9월까지 중앙지·지역일간지·전문지 등 총 85개사에 218억7천700만원을 지원했다.

사별로는 조선일보가 27억5천여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앙일보 23억5천200여만원, 동아일보 23억1천100여만원 순이었다. 이들 3개사가 지원받은 금액은 모두 74억1천500여만원으로 3년반동안 지원된 전체 금액의 33.9%에 달한다.

이에 비해 지역일간지 53개사에 지원된 금액은 44억9천900여만원에 불과하다. 3년반동안 53개 신문사에 지원된 금액보다 조선·중앙·동아 등 3개 신문사에 지원된 금액이 30억원 가까이 많은 것이다.

지원 내역중 가장 큰 차이를 보인 부분은 '신문수송비 지원' 사업이었다.

지난 2011년부터 지난 9월까지 조선·중앙·동아에 대한 신문수송비 지원액이 모두 36억4천300여만원에 이르는 반면 지역 일간지 지원총액은 15억여원에 불과했다.

배 의원은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영역을 더 다양하게 구성하고, 지원 조건들도 완화하는 등 지역신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