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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지검장 조영곤 셀프 감찰 요청.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이 22일 최근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의혹 수사를 둘러싼 논란 등과 관련, 대검찰청에 본인에 대한 감찰을 요청했다. 사진은 지난 21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의 특별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 여주지청장의 '항명' 발언 이후 눈물을 흘리는 조 지검장. /연합뉴스 |
조영곤(54·사법연수원 16기) 서울중앙지검장이 22일 최근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의혹 수사를 둘러싼 논란 등과 관련, 대검찰청에 본인에 대한 '셀프 감찰'을 요청했다.
중앙지검에 따르면 조 지검장은 전날 국감에서 국정원 수사를 둘러싼 외압 의혹이 제기되고 특별수사팀을 이끌었던 윤석열 전 팀장과의 갈등, 윤 전 팀장에 대한 직무 배제 명령 등이 논란이 되자 자신에 대한 감찰을 요청키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가 자신에 대한 '셀프 감찰'을 상급 검찰청에 요청한 사례는 검찰 역사상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다.
조 지검장은 감찰을 요청하면서 "대검의 감찰 처분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조 지검장의 본인 감찰 요청은 국정원 수사를 둘러싼 논란이 결정적인 만큼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과 현 팀장인 박형철 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장에 대해서도 사실상 감찰에 준하는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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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지검장 조영곤 셀프 감찰 요청.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하며 국정원 선거개입에 대한 검찰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 황교안 법무장관, 남재준 국정원장,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검은 감찰본부를 통해 조 지검장에 대한 감찰을 실시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대검 감찰본부가 감찰에 착수할 경우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체포와 압수수색,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공소장 변경 신청 등 윤 전 팀장의 수사 진행과 관련한 전반적인 사항, 이 과정에서 지검장의 수사 지휘·감독 적절성 여부 등이 주된 감찰 대상이 될 전망이다.
조 지검장과 윤 전 팀장 등에 대해서는 방문 조사나 서면 진술 조사 등이 이뤄질 수 있다.
감찰본부가 감찰 조사를 진행한 뒤에는 대검 감찰위원회가 소집돼 감찰 사건을 심의하고 길태기 검찰총장 직무대행에게 권고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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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지검장 조영곤 셀프 감찰 요청. 21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국가정보원 정치·개입 의혹 사건의 수사 및 의사결정 과정을 둘러싸고 지휘 책임자인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과 실무팀장이었던 윤석열 여주지청장의 진술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이 윤석열 여주지청장의 '항명발언' 이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왼쪽). 윤석열 여주지청장이 위원들의 질의에 적극적으로 답하고 있다(오른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