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 전·월세 대책 발표에 힘입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8주 만에 꺾이자 부동산시장에서 약세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파트 매매가격이 추세적으로 약세 전환한 것은 아니며 당분간 수요자들의 눈치 보기 속 숨 고르기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서울 아파트값 상승 꺾여…최장기록 61주째 전세 상승, 올해 7%↑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동산114(www.r114.com)가 조사한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1%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추석 연휴를 제외하고 8월 넷째주 0.01% 하락한 이후 8주 만이다. 신도시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은 역대 최장 기록인 61주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오름폭도 8월 말부터 최근까지 매주 0.20% 내외로 올해 상반기보다 커졌다.
KB부동산 알리지가 21일 기준으로 조사한 올해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작년 말보다 1.60% 하락했으나 전세가격은 7.11% 상승했다. 올해 수도권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1.68%, 전셋값 상승률은 7.25%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전환에 대해 취득세 인하 등 부동산 대책 후속 입법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돼 수요가 둔화한 것을 주원인으로 꼽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전문위원은 "현재 아파트값이 주춤한 것은 수요 공백으로 호가가 낮아지는 국면으로 봐야 한다"며 "이사철이 끝나고 급매물이 사라지자 추격 매수를 하지 않고 추가 하락할 때까지 관망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가을 이사철에 증가세를 보인 매매전환 수요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며 "시장에 저가 급매물이 빠지고 취득세 영구 인하 등 후속 입법이 지연되면서 매매심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인 이달만 해도 전세가격 상승 여파로 저가 매물에 대한 매매 수요가 많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집계한 10월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5일 기준으로 5천746건으로 9월보다 37%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월별 거래건수는 ▲ 7월 1천912건 ▲ 8월 2천787건 ▲ 9월 4천195건 ▲ 10월(25일) 5천746건 등으로 올해 하반기 들어 증가추세를 나타냈다. 특히 8·28 부동산 대책 발표 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수도권 경매 아파트의 월간 평균 낙찰가율도 21일 기준 82.55%로 전달보다 4.05%포인트 상승했다. 2011년 4월 83.07% 이후 2년6개월 만에 최고치다.
◇ 전문가 "아파트 매매가격, 수요 소강상태…당분간 약보합"
전문가들은 그러나 저가 급매물이 소진되고 이사 수요가 사라지면서 매매 거래가 일시적으로 소강 국면에 들어간 것이지 아파트값이 본격적인 약세로 돌아선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아파트 매매시장은 당분간 가격 추가 하락과 후속 입법 통과 여부를 지켜보는 수요자들의 눈치 보기 속에 숨 고르기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함 센터장은 "추격 매수세가 따라붙지 않아 힘 있는 반등은 어려워 보인다"며 "다만, 생애 최초주택구입자 면세 등 부동산대책 혜택이 연말까지 지속되는 만큼 가격은 큰 폭으로 조정받지 않고 약보합을 나타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오히려 전셋값 상승세가 받쳐주고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오르면 매매로 돌아서는 수요가 추가로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주택가격이 아직 꺾였다고 볼 수 없다"며 "취득세 영구 인하 등 후속 입법 기대감과 전세가격 상승세, 대내외 금융시장 호전 등 요인을 고려할 때 집값 상승은 아직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파트 매매가격이 추세적으로 약세 전환한 것은 아니며 당분간 수요자들의 눈치 보기 속 숨 고르기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서울 아파트값 상승 꺾여…최장기록 61주째 전세 상승, 올해 7%↑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동산114(www.r114.com)가 조사한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1%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추석 연휴를 제외하고 8월 넷째주 0.01% 하락한 이후 8주 만이다. 신도시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은 역대 최장 기록인 61주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오름폭도 8월 말부터 최근까지 매주 0.20% 내외로 올해 상반기보다 커졌다.
KB부동산 알리지가 21일 기준으로 조사한 올해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작년 말보다 1.60% 하락했으나 전세가격은 7.11% 상승했다. 올해 수도권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1.68%, 전셋값 상승률은 7.25%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전환에 대해 취득세 인하 등 부동산 대책 후속 입법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돼 수요가 둔화한 것을 주원인으로 꼽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전문위원은 "현재 아파트값이 주춤한 것은 수요 공백으로 호가가 낮아지는 국면으로 봐야 한다"며 "이사철이 끝나고 급매물이 사라지자 추격 매수를 하지 않고 추가 하락할 때까지 관망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가을 이사철에 증가세를 보인 매매전환 수요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며 "시장에 저가 급매물이 빠지고 취득세 영구 인하 등 후속 입법이 지연되면서 매매심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인 이달만 해도 전세가격 상승 여파로 저가 매물에 대한 매매 수요가 많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집계한 10월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5일 기준으로 5천746건으로 9월보다 37%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월별 거래건수는 ▲ 7월 1천912건 ▲ 8월 2천787건 ▲ 9월 4천195건 ▲ 10월(25일) 5천746건 등으로 올해 하반기 들어 증가추세를 나타냈다. 특히 8·28 부동산 대책 발표 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수도권 경매 아파트의 월간 평균 낙찰가율도 21일 기준 82.55%로 전달보다 4.05%포인트 상승했다. 2011년 4월 83.07% 이후 2년6개월 만에 최고치다.
◇ 전문가 "아파트 매매가격, 수요 소강상태…당분간 약보합"
전문가들은 그러나 저가 급매물이 소진되고 이사 수요가 사라지면서 매매 거래가 일시적으로 소강 국면에 들어간 것이지 아파트값이 본격적인 약세로 돌아선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아파트 매매시장은 당분간 가격 추가 하락과 후속 입법 통과 여부를 지켜보는 수요자들의 눈치 보기 속에 숨 고르기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함 센터장은 "추격 매수세가 따라붙지 않아 힘 있는 반등은 어려워 보인다"며 "다만, 생애 최초주택구입자 면세 등 부동산대책 혜택이 연말까지 지속되는 만큼 가격은 큰 폭으로 조정받지 않고 약보합을 나타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오히려 전셋값 상승세가 받쳐주고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오르면 매매로 돌아서는 수요가 추가로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주택가격이 아직 꺾였다고 볼 수 없다"며 "취득세 영구 인하 등 후속 입법 기대감과 전세가격 상승세, 대내외 금융시장 호전 등 요인을 고려할 때 집값 상승은 아직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