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위기' 관광공사 운영점
2015년 2월말까지 계약 연장
중기 입찰 무산인한 차선책
관련법 수혜 당분간 없을듯


인천공항에서 퇴출 위기에 몰렸던 한국관광공사 면세점이 오는 2015년 2월말까지 면세점 영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이같이 관광공사 면세점이 계속 영업을 하게 됨에 따라 중소 및 중견 기업의 인천공항 면세점 진출은 당분간 어렵게 됐다.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관광공사는 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서쪽 면세점(3천253㎡) 운영 계약을 2015년 2월말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하고 관계 부처의 협의를 거쳐 정식 협약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연장 영업에 따른 임대료는 종전과 같은 연간 527억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당초 한국관광공사 면세점은 이명박 정부시절 공기업 선진화 정책에 따라 사실상 면세사업을 없애는 구조조정에 휘말려 인천공항에서도 퇴출하는 것으로 기정사실화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와 맺은 면세점 운영계약 기간인 5년이 지나면 바로 퇴출될 것으로 여겨졌으나 정부 정책이 여전히 결론이 나지않아 관광공사 면세점을 오는 2015년까지 연장키로 한 것이다.

이는 올 연말 끝나는 관광공사 면세점이 철수할 경우 인천공항 면세구역 일부가 텅 비게 되는 상황을 맞게 돼 관련 기관들이 일단 이를 피하고 보자는 고육지책으로 연장 계약을 하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관광공사 면세점 철수를 대비해 올해 3회에 걸쳐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면세점 입찰에 나섰으나 무산되면서 공항공사나 국토교통부 및 기획재정부 등 정부도 더이상 기다릴 수는 없다는 인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롯데와 신라 면세점도 오는 2015년 2월말까지 영업을 할 예정이어서 인천공항내 중소기업 면세점 진출은 당분간 불가능하게 됐으며 정부의 중소기업 면세점 진출 관련 법안에 따른 수혜자 역시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차흥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