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벨기에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오후 벨기에 브뤼셀 더 호텔에서 열린 한-EU창조경제과학자.기업인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브뤼셀=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의 벨기에 방문을 계기로 유럽연합(EU) 대표적 기업들이 3억7천만 달러 규모의 한국 투자가 확정된다고 청와대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벨기에 화학기업인 솔베이는 화학제품 제조공장을 새만금에 짓기로 했다. 솔베이는 지난 2011년에는 이화여대 내에 글로벌 연구ㆍ개발(R&D) 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독일 화학업체 바스프는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을 총괄하는 전자화학 소재 R&D 센터를 수원의 성균관대에 설치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석유화학업체인 베르살리스는 전남 여수에 롯데케미칼과 함께 1억 달러 규모의 합성고무 제조ㆍ판매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으며, 프랑스 최대 바이오의약품 전문 기업인 LFB는 국내 중견 제약사인 신풍제약과 공동으로 바이오의약품 생산 합작법인을 충북 오송에 세울 계획이다.
또 독일 지멘스는 올 3월 체결한 '에너지솔루션 분야 아ㆍ태 및 중동지역본부 설립' 양해각서(MOU)와 관련, 투자계획을 확약하고 520명 고용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한 투자유치식은 이날 브뤼셀에서 윤상직 산업부장관 주재로 열렸다.
청와대는 "유럽 글로벌 기업들의 R&D센터나 합작공장 투자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기술이전 및 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ㆍ벨기에 정상회담에서는 양국간 교역ㆍ투자규모의 지속적 확대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
2012년 현재 벨기에와의 교역 규모는 36억5천만 달러로 우리의 35위 교역대상국이다.
정상회담에서는 또 양국이 강점을 가진 화학ㆍ의약ㆍ물류ㆍ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등을 중심으로 창조경제 협력을 확대키로 하고, 이를 위해 양국간 과학기술협력 협정 체결과 과학기술 공동위원회 신설 협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 정상은 인천 경제자유구역내 벨기에 겐트대학교 분교를 설립해 생명공학분야 교육 및 연구개발 협력을 확대한다는데 합의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비유럽권 국가로는 최초로 우리 중소기업과 EU의 강소형 중소기업간 기술협력을 위한 '유로스타2' 가입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유로스타는 2008년에 시작한 EU의 중소기업 전용 국제 R&D 협력 프로그램으로, 2014년부터 지원규모를 대폭 확대해 2014년부터는 '유로스타2'로 재출범한다. 우리측은 2020년까지 연평균 50억원 규모로 총 3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유로스타2' 가입을 계기로 우리 중소기업들과 EU '히든챔피언(강소기업)'간 기술협력이 강화되고 중소기업들의 EU시장 진출 촉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브뤼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