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취업 경쟁률 대기업 쏠림. 사진은 지난달 13일 삼성그룹 직무적성검사(SSAT)를 마친 취업준비생들 모습 /연합뉴스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 경쟁이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올해 취업 경쟁률에서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5배를 넘어섰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325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3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를 한 결과 취업 경쟁률은 평균 28.6 대 1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올해 대기업 취업 경쟁률이 31.3 대 1로 조사돼 중소기업(6.0 대 1)보다 5.2배 높아 5년전(대기업 30.3 대 1, 중소기업 8.4 대 1)과 비교하면 대기업 선호 현상이 더 심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전체 취업 경쟁률은 2008년 조사 때의 경쟁률(26.3 대 1)보다 8.7% 높아졌다.

지원자 100명 중 서류 및 필기전형에 합격해 면접에 응시한 인원은 11.5명이며, 최종 합격자는 3.5명이다. 2008년 조사에서는 각각 12.3명, 3.8명이었다.

서류전형 합격인원은 5년 전 조사결과보다 증가했다.

3단계 전형(서류-필기-면접)과 2단계 전형(서류-면접) 모두 서류 합격 인원이 늘어나 스펙에 의존하는 서류전형 비중을 줄여 지원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채용과정별 중요도를 물은 결과 면접은 2011년 56.3%에서 이번에 59.9%로 3.6%p 증가한 반면 서류전형은 39.9%에서 34.9%로 5.0%p 줄어들었다.

응답기업의 64.2%는 스펙을 서류전형 때 최소한의 자격요건 혹은 지원 적격 여부를 판단하는 목적으로 활용한다고 답했고 9.5%만 채용 전형의 핵심으로 활용한다고 응답했다.

스펙 중에서는 업무관련 자격증(5점 만점 기준 3.88점)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턴 등 사회경험(2.75점), 학교성적(2.57점) 등이 그 뒤를 이었고, 외국어 성적(1.69점)이나 수상경력(0.71점) 등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봤다.

한편 올해 입사한 대졸사원의 평균 연령은 28.4세, 학점은 3.57점(4.5 만점), 토익점수는 703점으로 조사돼 지난 7년간 거의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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