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기업이 후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상생협력 마케팅을 추진한다.

농협중앙회는 농산물 포장상자에 기업광고 문구를 인쇄한 스티커를 부착하고 해당 기업에서 후원금을 받아 농산물 가격을 인하하는 농산물 상생협력 마케팅을 펼친다고 11일 밝혔다.

'농산물 상생협력 마케팅'은 시기별로 소비자가 민감하게 느끼는 품목 중 가격이 폭등하거나 수급조절이 필요한 품목을 선정, 기업의 후원금으로 농업인으로부터는 제값 구매하고 소비자에게는 싸게 공급하는 방식이다.

농협중앙회는 우선 농협 계열사인 NH농협생명에서 3억원의 후원금을 받아 12∼17일 중소 슈퍼마켓과 전국 농협매장에서 5㎏들이 감귤 10만상자를 정상가보다 3천원 할인해 판매할 계획이다.

해당 감귤상자에는 'NH농협생명이 우리 농산물을 응원합니다'라는 광고 스티커가 부착된다.

농협은 또 배추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배추 재배농가를 돕기 위해 이달말 '배추 상생협력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농협은 앞으로도 가격이 급등락하거나 수급 조절이 필요한 품목을 선정, 기업의 후원금을 유치해 농민에게 제값을 주고 농산물을 사들이고 소비자에게는 광고 스티커를 붙여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농협 관계자는 "농촌과 기업간 상생을 중재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유통 혁신을 모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성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