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10대 여중생들이 파출소에서 난동을 부리고 담당 교사는 이를 외면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경인일보 11월14일자 1면 보도) 교육당국이 재발방지 대책마련에 나섰다.

14일 수원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밤 수원시 우만동의 한 호프집에서 술을 마시다 경찰에 연행된 뒤 파출소에서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소동을 피워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A(15)양 등 10명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수원교육청은 A양 등 10명이 소속된 시내 8개 중학교에 진상을 파악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고, 학생들에 대해서는 각 학교 학생선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이들 중 난동을 주도한 A(15)양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지난 4월 수원의 한 대안학교에 장기위탁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위탁교육자에 대한 학교의 관리도 도마에 오른 상황이다.

이에 수원교육청은 지금껏 출결 사항 등을 확인하는 수준에 머물러 온 위탁교육자 관리체계도 점검할 계획이다.

또 수원교육청은 오는 26일로 예정된 '초중고 생활지도 및 폭력담당 교사 연수'에서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교사들을 교육할 방침이다.

수원교육청 관계자는 "A양의 담임교사는 몸이 좋지 않아 계속 병원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라 새벽시간 대에 아이들을 데리러 갈 수 없었다"며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황성규·강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