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등 독립국가연합에서 귀국해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고려인'에 대한 지원이 다문화 가정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경기도의회 강득구(민·안양2) 의원에 따르면 고려인에 대한 도의 지원정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심지어 현재 거주 중인 고려인에 대한 통계자료조차 작성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월 '고려인 주민지원 조례'를 제정해 고려인에 대한 행·재정적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는 광주광역시와 대조된다.

도는 고려인에 무관심한 것과는 달리 6만4천404가구의 다문화 가정에 대해서는 연간 163억1천9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강득구 의원은 "도내에 거주 고려인 통계조차 없는 것은 의지가 부족한 것"이라며 "사회적 통합을 위해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지만, 우리 민족인 고려인에 대한 인식 개선과 지원책 마련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