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여년간 방치됐다 최근 공원으로 개방된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탑동 일대 옛 서울대 농생대 부지에서 박수영 경기도 행정1부지사, 이재준 수원시 부시장, 임재욱 경기도농업기술원장 등과 주민들이 산책로를 둘러보고 있다. 농생대공원 개방시간은 3~10월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1~2월은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임열수기자
"10여년간 방치됐던 수원 농생대부지(15만2천㎡)가 스토리가 있는 공원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경기도와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탑동 일대 구 서울대 농생명과학대 부지를 공원으로 조성, 18일 지역 주민대표 등 30여명을 초청해 새로 단장된 시설물과 산책로를 둘러봤다.

도 농업기술원은 농생대 부지 안에 배드민턴장과 족구장 등 체육시설을 만들고 일부 건물의 낡은 벽면을 잠자리와 무당벌레 등이 그려진 대형 걸개그림으로 장식했다.

또 건물마다 세월의 흔적을 찾아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적힌 스토리텔링 게시판을 구성해 소소한 재미를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도농업기술원이 창작센터에 의뢰해 서울대 교수, 학생, 관계자들의 인터뷰 등을 종합해 만든 것이다.

도는 방문객 편의를 위해 중앙 통로를 개방하고 파손된 유리도 보수했다. 보행자 안전을 위해서는 서호중학교~농생대 후문에 이르는 외곽도로의 주차구역을 폐지하고 인도를 설치하도록 수원시에 요청한 상태다.

옛 서울대 농생대 부지는 2003년 서울 관악캠퍼스로 이전된 이후 방치돼 오다 지난해 6월 도가 도유지인 경인교대 캠퍼스와 국유지인 농생대 부지를 교환하면서 관리권이 도 소유로 넘어왔다.

이후 도가 오는 2017년까지 농생대 부지에 도농업기술원 청사 이전을 추진하면서 현재 건축물 정밀안전진단 등이 진행되고 있다.

/이경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