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문제가 정국의 최대 현안으로 등장한 가운데 19일에도 여야는 한 치의 양보없는 대치를 이어갔다.
그러면서도 물밑에서는 지도부가 현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접촉의 끈을 놓지 않고 있어 이번 주가 상황 악화냐, 돌파구 마련이냐의 기로점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도 국가정보원 및 국군사이버사령부 등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을 놓고 특검 도입을 거듭 요구했다. 이에 비해 전날 국정원 개혁특위 수용을 천명했던 새누리당은 특검은 억지라며 대치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민주당의 특검 요구 수용에 대해 반대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황우여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특위에 대해서는 전향적으로 생각하지만 지금 다시 특검을 논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여당으로서는 특검을 도저히 받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이미 재판중이고 수사중인 것도 있고, 대선 2라운드 성격의 새로운 정쟁을 유발하려는 정략적 의도가 보이는 부분"이라고 비판적 입장을 유지했다.
민주당은 특검 도입과 특위 설치 중 한 가지만 수용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다.
김한길 대표는 의총에서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과 재발방지책 마련을 위한 특위는 흥정 대상이 아니다"라며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특검과 특위, '양특'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동전의 앞뒷면이자 암수 자웅이고, 일심동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여야의 강경대치는 대정부질문으로 이어져 민주당 지도부가 전날 발생한 민주당 강기정 의원과 청와대 경호요원과의 몸싸움과 관련, 강창희 국회의장을 항의 방문하면서 개의가 1시간여 지연되는 사태로 이어졌다.
하지만 새누리당 윤상현, 민주당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수시로 접촉하면서 특검 요구와 관련된 이견을 좁히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대치 상황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은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의 인준 문제가 시급한 현안이다. 반면 민주당은 황 후보자 인준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사퇴를 연계시키며 새누리당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특위·특검 수용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새누리당은 반대하는 여야간 강경대치가 지속된다면 황 감사원장 후보 등 정부 주요직의 공백이 오랫동안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순기·송수은기자
野 "양특(국정원 개혁 특위+대선의혹 특검)은 필수" vs 與 "억지" 특검 도입 놓고 '강대 강' 대치
여야 물밑접촉 이견 좁히기 노력
이번주 '악화-돌파구 마련' 기로
입력 2013-11-20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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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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