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마다 마무리 공사 한창
화성 새긴 역사 외벽 눈길
29일 시청 앞서 기념 행사


수원에도 본격적인 지하철 시대가 열린다.

오는 30일 오리~수원 분당선 전 구간(19.5㎞) 개통을 앞두고 19일 오후 수원 망포역 플랫폼으로 수원역행 전동차가 시승을 위해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 앞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흥분된 모습으로 열차를 기다리던 염태영 수원시장과 노영관 수원시의회 의장, 김진표·신장용 국회의원, 도·시의원 등 50여명은 환호성과 함께 박수를 보냈다.

길이 19.5m, 폭 3.12m, 높이 4m 규격의 6칸짜리 열차는 서서히 시승자들 앞에 멈춰 선 뒤 잠시 후 예비 승객들을 태우고 수원역을 향해 출발했다.

2분여 동안 터널을 지나자 열차는 깔끔하게 단장된 매탄·권선에 들어섰고 이후 수원시청역, 매교역을 지나 10분 만에 종착역인 수원역에 멈춰섰다.

수원역을 포함해 4개 역에는 이미 외벽에 역명은 물론 이용자들을 위한 각종 시설이 설치되는 등 이용객을 맞이할 준비가 끝난 상태다.

시승식에 탑승했던 승객들은 수원역 플랫폼에 내려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주위를 둘러보는 등 관심을 보였다.

▲ 30일 개통 분당선 '망포역~수원역 구간' 시운전 오는 30일 수원에서 서울 강남권을 40분대에 연결하는 분당선 연장선 망포역~수원역 구간이 정식 개통된다. 개통을 앞두고 19일 오후 새로운 구간인 망포역~수원역 사이에서 전동차 시운전이 진행되고 있다. 관련기사 22면 /하태황기자
종착역인 수원역까지 총 5.2㎞ 구간을 10분 만에 도착하자 염 시장은 들뜬 목소리로 "지하철로 수원역에 첫 발을 내딛는 감격스러운 순간"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수원역은 마무리 공사가 진행됐고 역사 내부엔 수원화성이 외벽에 새겨져 있었다. 1호선과 KTX, 경부선 열차를 환승할 수 있는 애경역사 연결통로도 설치됐다.

시승객들은 역 내부를 둘러보며 개통 시 승객들이 혼동을 일으킬 만한 노선 안내표시 등의 불편사항을 꼼꼼히 확인했다.

염 시장은 "이번 분당선 전 구간 개통으로 영통에서 수원역까지 10분 거리로 이동이 가능해져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이게 됐다"며 "앞으로 수인선과 신분당선까지 개통되면 수원이 수도권 교통체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분당선 완전 개통으로 시민들은 수원에서 용인 기흥, 성남 분당, 서울 강남을 거쳐 왕십리까지 1시간 이내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한편 개통에 앞서 29일 시청 앞 올림픽공원에서 개통식이 열릴 예정이다.

/박종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