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부경찰서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 등)로 보험사기단 총책 A(43)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자금관리책인 A씨의 부인 B(33)씨 등 4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보험설계사와 짜고 보험회사 6곳의 상품에 가입, 인천시 서구 가정오거리 교차로 등지에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 20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10명의 모집책이 끌어 온 운전자와 동승자 등 사고유발자들에게 보험을 가입하도록 한 뒤 장해진단 브로커가 소개한 병원으로부터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금을 타 낸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유발자들은 평소 차량 통행이 잦은 고속도로 진입로 등지에서 끼어드는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 사고를 일으켰다.

경찰은 보험사기단과 관련된 첩보를 입수하고 특정 지역에서 교통사고가 급격히 증가한 사실에 주목해 수사에 착수, 이들의 보험가입서와 통화 내역 등을 분석해 검거했다.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C(46·여)씨 등 10명을 지명수배하고 허위 진단서를 발급한 병원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