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오는 28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의를 열어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제명 요구 징계안을 상정키로 했다.

남경필 의원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새누리당 윤리특위 위원들이 장윤석 위원장에게 대정부질문이 끝나는 다음주 중에 징계안 처리 절차에 들어가자는 말씀을 드렸다"고 20일 밝혔다.

이어 "일단 오는 28일 윤리특위를 열 수 있도록 예정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어떤 입장인지 정확히 밝히지 않는다"며 "상식적으로 민주당도 이석기 의원에 대한 징계안 처리 관련 과정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번 민주당이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거부한 것은 숙려기간이 지나지 않았다는 이유였는데 이미 숙려기간이 지났다"며 "이 의원의 징계안 처리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의원이 포함된 다른 9건과 함께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그러면서 "바로 징계안을 처리하는 게 아니라 심사해서 윤리심사자문위에 넘기는 것"이라며 "한 달간 논의하기에 성급하거나 민주적 절차를 뛰어넘는 게 아닌 절차에 따른 것으로 민주당도 협력해서 논의하자"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 소속 윤리특위 위원들은 이 의원의 징계안 처리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국회의원 제명은 윤리특위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 표결로 결정된다.

/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