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해운대구 모 어린이집 4세 반 교실에서 여교사가 손으로 여아를 밀치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 이 교사는 216차례나 남녀 아동 8명을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부산 해운대경찰서 제공
부산시의 어린이집 특별 지도 점검에도 불구하고 부산에서 또 어린이집 여교사가 상습적으로 아동을 학대하다가 경찰에 입건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아동을 학대한 혐의로 해운대구 모 어린이집 교사 유모(27·여)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유씨는 지난 7월 23일부터 지난 7일까지 이 어린이집 4세 반 교실에서 남녀 아동 8명을 216차례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유씨는 손으로 아이들의 머리, 배, 팔 등을 마구 때리거나 볼을 꼬집었고, 아이들을 끌고 다니거나 밥을 강제로 먹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교사 유씨는 처음에는 학대 사실을 부인하다 경찰조사에서 CCTV 화면을 보여주자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20일 유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산에서는 지난 5월에도 모 공립어린이집 원장과 여교사 2명이 수개월간 1세 아동들을 학대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이에 부산시와 16개 구·군은 전체 어린이집에 대한 특별 지도 점검을 하는 한편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