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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첫 적외선 천문관측 위성인 과학기술위성 3호(STSAT-3)가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21일 오후 1시10분(한국시각 오후 4시10분)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근적외선 카메라가 탑재된 이 위성은 앞으로 2년간 고도 600㎞ 궤도에서 우리 은하와 지구를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야스니(러시아)=연합뉴스 |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1일 국내 첫 적외선 우주관측 위성인 과학기술위성 3호(STSAT-3)가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최종 확인했다.
이날 오후 1시10분10초(한국시간 오후 4시10분10초) 러시아 발사체 '드네프르'에 실려 발사된 과학기술위성3호는 발사 6시간 뒤 우리나라 인근 상공을 지나 오후 10시10분(현지 시각 오후 7시10분) KAIST(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다.
이인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소장은 교신 직후 "과학기술위성 3호가 정상적으로 목표 궤도에 진입했다"며 "두 차례 비콘 신호에 이어 국내 지상국과의 교신에도 성공한 것을 보면 우리 목표궤도에 진입한 것을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센터는 RF(주파수) 장비를 이용, 이날 오후 10시10분 9초께 처음 통신 신호를 받은 뒤 43초 뒤부터 위성의 전파 비콘(Beacon.응급신호발생기) 신호를 수신했다.
이어 오후 10시23분까지 13분 동안 지속적으로 신호를 받아 위성이 목표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센터는 이번 교신을 통해 위성의 전압, 온도, 전력 등을 모니터링해 위성의 건강상태를 점검했으며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교신은 오후 11시47분부터 10분간 이뤄질 예정이며, 이를 통해 정확한 자세와 궤도 정보 등을 수신하게 된다.
위성에 대한 초기 점검이 끝나면 발사 후 8일째에는 지상국의 명령을 받아 위성의 태양전지판을 전개할 예정이다.
앞서 과학기술위성 3호를 탑재한 드네프르 로켓은 예정대로 이날 오후 4시10분(현지 시각 오후 1시10분) 발사됐으며, 과학기술 위성 3호도 예정대로 발사 후 정확히 929초 뒤 발사체와 분리됐다.
이어 발사 86분 뒤인 오후 5시36분(현지 시각 오후 2시36분) 북극에 있는 노르웨이 스발바드(Svalbard) 지상국에서 첫 교신이 이뤄졌으며, 노르웨이 지상국에서도 위성의 비콘 신호를 12분10초 동안 정상적으로 수신했다.
박홍영 그룹장은 "예상했던 대로 위성의 전력, 충전 상태, 자세 정보 모두 좋다"면서 "앞으로 위성에 실린 각종 시험장치와 탑재체 등을 점검해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기본 점검 상태가 끝나면 8일 이내에 태양전지판을 전개 하고, 90일간의 자세 안정화와 기능 점검을 거쳐 앞으로 2년 동안 고도 600km 궤도에서 약 97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씩 돌며 우리 은하와 지구를 관측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다목적 적외선 영상시스템(MIRIS; Multi-purpose IR Imagining system)과 소형영상분광기(COMIS; Compact Imaging System)를 탑재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개발한 천문용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 우주의 초기 상태를 이용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주 초기 별들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적외선 우주배경복사를 관측하는 한편 한반도 지역의 적외선 영상자료를 찍어 원자력발전소 인근의 해수온도 분포, 산불감시, 토양오염 지역 연구, 작황 분포, 한반도 재난감시 등 광범위한 분야에 활용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위성3호 사업은 2006년 12월 시작해 총 278억3천600만원이 투입됐다. 발사체를 제외한 위성본체와 탑재체는 모두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
이 위성은 앞으로 소형 상업위성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검증하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과학기술위성 3호의 주요 부품으로는 저궤도 위성용 리튬-이온 배터리팩, 고성능 탑재 컴퓨터, 자세를 제어해 주는 전기추력기 그리고 태양전지판에서 생성되는 전력을 공급하는 태양전력 조절기 등이 있다. /대전·야스니러시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