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1개 국립공원 가운데 북한산국립공원에서 불법 흡연이 가장 많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1∼10월 전국 21개 국립공원에서 흡연행위 354건이 적발됐으며 이 중 북한산국립공원이 113건(32%)으로 '불법흡연' 1위의 불명예를 차지했다. 이어 지리산 48건(13.5%), 계룡산 29건(8.2%), 설악산 23건(6.5%) 순이었다.

공단 자료를 보면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북한산에 774만610명이 찾아 1위였고, 이는 설악산(353만9천714명)보다 배 이상 많은 것이다.

공단은 북한산이 서울에 있기 때문에 다른 국립공원에 비해 탐방객이 월등히 많고 흡연 적발 건수도 많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올해 1월1일부터 전국 국립공원 내 모든 장소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했으며 흡연하다 적발되면 과태료 10만원을 물린다.

지난해까지 휴게소, 화장실, 주차장, 대피소 등에서는 흡연할 수 있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북한산은 8월에, 지리산은 1월에 최다 적발건수를 기록하는 등 각각의 산마다 통계는 다르다"면서 "전체적으로 탐방객이 몰리는 휴가철과 단풍구경 하기 좋은 가을철에 흡연으로 적발되는 일이 잦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