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10월 어느날, A(여)씨는 불륜관계에 있던 B씨와 다른 여자 문제로 밤새 다퉜다.
흥분한 A씨는 "같이 죽자"며 B씨에게 휘발유를 끼얹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B씨는 사망했고 불이 건물로 옮겨 붙어 주택 1개층 전체를 태웠다. 사건을 송치받은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A씨를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그러나 유일한 목격자인 B씨가 이미 사망한데다 A씨가 범행을 전면 부인하면서 검찰 수사는 난관에 봉착했다.
수개월째 범행 입증에 어려움을 겪자 대검 과학수사담당관실이 나섰다.
과학수사담당관실 산하 화재분석팀은 발화요인, 발화열원, 최초 착화물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한 결과 최초 발화 지점이 A씨의 오른손으로 추정된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진술분석팀은 이를 토대로 A씨에게 다양한 상황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A씨가 내놓은 진술의 신빙성을 다각도로 분석, 범행을 부인하는 A씨의 말이 거짓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검찰은 이같은 증거를 토대로 영장을 청구했고, 결국 A씨는 구속된 상황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C씨는 지난 7월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주택에 침입했다. 미리 준비한 장갑을 끼고 손에는 칼을 들었다. 이어 빨래건조대에 걸려있던 D(여)씨의 옷으로 얼굴을 가린 뒤 안방으로 침입했다.
혼자서 TV를 보고있던 D씨를 발견한 C씨는 곧바로 성폭행을 시도했다.
D씨는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는 말로 흥분한 C씨를 안심시킨 뒤 방심한 틈을 타 그대로 도주했다.
C씨는 인근을 배회하다 수사당국에 검거됐다. 그러나 C씨는 주거침입 혐의만 인정할 뿐 강간미수 혐의에 대해서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부인했다.
제주지검의 의뢰로 대검 유전자 감식실이 범행에 사용한 칼을 분석한 결과 C씨의 유전자형이 검출됐다.
여기에다 C씨가 자신의 옷을 얼굴에 둘렀다는 D씨 증언을 토대로 D씨 집에 있던 옷들을 샅샅이 뒤져 다시 C씨의 유전자를 찾아냈다.
C씨는 결국 성폭력처벌법 위반으로 구속기소됐다.
대검찰청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NDFC)는 이처럼 과학적 수사기법을 활용해 신종범죄 수법을 찾아내거나 원인 미규명 사건을 해결한 '3분기 과학수사 우수사례' 10건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대검은 2009년부터 분기별로 영상녹화, 과학수사, 디지털수사, DNA 수사 분야에서 우수사례를 찾아내 시상과 함께 검찰총장 명의의 격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전국 일선청에서 이같은 우수사례를 활용할 수 있도록 검찰 내부통신망인 이프로스에도 관련 내용을 게재하고 있다.
대검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 관계자는 "현대과학을 이용한 객관적 증거물 분석 등을 통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흥분한 A씨는 "같이 죽자"며 B씨에게 휘발유를 끼얹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B씨는 사망했고 불이 건물로 옮겨 붙어 주택 1개층 전체를 태웠다. 사건을 송치받은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A씨를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그러나 유일한 목격자인 B씨가 이미 사망한데다 A씨가 범행을 전면 부인하면서 검찰 수사는 난관에 봉착했다.
수개월째 범행 입증에 어려움을 겪자 대검 과학수사담당관실이 나섰다.
과학수사담당관실 산하 화재분석팀은 발화요인, 발화열원, 최초 착화물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한 결과 최초 발화 지점이 A씨의 오른손으로 추정된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진술분석팀은 이를 토대로 A씨에게 다양한 상황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A씨가 내놓은 진술의 신빙성을 다각도로 분석, 범행을 부인하는 A씨의 말이 거짓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검찰은 이같은 증거를 토대로 영장을 청구했고, 결국 A씨는 구속된 상황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C씨는 지난 7월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주택에 침입했다. 미리 준비한 장갑을 끼고 손에는 칼을 들었다. 이어 빨래건조대에 걸려있던 D(여)씨의 옷으로 얼굴을 가린 뒤 안방으로 침입했다.
혼자서 TV를 보고있던 D씨를 발견한 C씨는 곧바로 성폭행을 시도했다.
D씨는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는 말로 흥분한 C씨를 안심시킨 뒤 방심한 틈을 타 그대로 도주했다.
C씨는 인근을 배회하다 수사당국에 검거됐다. 그러나 C씨는 주거침입 혐의만 인정할 뿐 강간미수 혐의에 대해서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부인했다.
제주지검의 의뢰로 대검 유전자 감식실이 범행에 사용한 칼을 분석한 결과 C씨의 유전자형이 검출됐다.
여기에다 C씨가 자신의 옷을 얼굴에 둘렀다는 D씨 증언을 토대로 D씨 집에 있던 옷들을 샅샅이 뒤져 다시 C씨의 유전자를 찾아냈다.
C씨는 결국 성폭력처벌법 위반으로 구속기소됐다.
대검찰청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NDFC)는 이처럼 과학적 수사기법을 활용해 신종범죄 수법을 찾아내거나 원인 미규명 사건을 해결한 '3분기 과학수사 우수사례' 10건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대검은 2009년부터 분기별로 영상녹화, 과학수사, 디지털수사, DNA 수사 분야에서 우수사례를 찾아내 시상과 함께 검찰총장 명의의 격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전국 일선청에서 이같은 우수사례를 활용할 수 있도록 검찰 내부통신망인 이프로스에도 관련 내용을 게재하고 있다.
대검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 관계자는 "현대과학을 이용한 객관적 증거물 분석 등을 통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