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을 비롯 문서와 화폐의 위조를 가리는 감식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보를 교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이하 출입국관리소)는 지난 22일 제10회 문서감식관계기관 세미나를 개최하고 여권, 공정증서, 화폐 등의 최근 위변조 동향 및 적발기법 등에 대한 기관별 발표와 토의에 이어 향후 기관 간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경찰청(경찰대학),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조폐공사, 대법원, 국방부, 해양경찰청, 인천공항 상주기관 등 전국 14개 기관 소속 감식전문가 60여명이 참석,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이날 출입국관리소는 위변조여권 행사 불법입국기도자의 국가별 위변조동향과 사례, 귀화 등 신청 시 공정증서 위변조 사례, 지문·안면정보를 활용한 신분세탁자 적발사례를 발표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위조수표와 화이트머니 감정사례를, 한국조폐공사는 최근 각국에서 발급하고 있는 전자여권의 위변조방지 보안요소의 유형과 특성을 소개했다.

특히 경찰대학은 지문 등 바이오정보를 활용한 집단 사망자 해결방안을, 대법원은 중국의 혼인법과 공증제도를 소개해 중국 공증서류에 대한 참석자들의 이해를 높였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감식전문가들은 다른 기관의 발표 내용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질문을 하는 등 깊은 관심을 표하면서 여권 등 위변조사범들의 유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유관기관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절실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

최문식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장은 이번 "세미나가 관계기관들간의 칸막이를 없애고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며, 창조적 협력을 통해 보다 안전한 국경관리시스템을 공고히 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10월말 현재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적발한 위변조여권 등은 총 2천718건으로 전국 총 적발건수 4천488건의 59%를 차지하고 있으며, 외국인 지문 및 안면정보확인시스템을 구축한 2011년 이후 신분을 세탁한 위명여권 소지자 적발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차흥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