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막을 내린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단연 돋보인 '스타'는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민·안양2·사진) 의원이라는 게 도의회 안팎의 중론이다.

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이기도 한 강 의원은 행감 기간 내내 거의 매일 분야별 언론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열성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강 의원은 행감 첫날부터 경기도내 가정폭력 및 성폭력이 증가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한 데 이어 '아동 성폭력·아동학대 증가', '경기도 인터넷 중독 전국 1위', '가정보육교사제 반쪽 사업 전락' 등 소관업무 전반에 걸쳐 잇따라 폭넓은 자료와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정부와 경기도가 다문화 가정에 대해서는 각종 지원책을 시행하면서 정작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에서 입국한 '고려인'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현황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 질책했으며, 청소년수련원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해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또 경기도가 내년도 무상급식 관련 예산을 삭감하기 위해 올해 학생급식 권장사업 예산 대부분을 추경에서 감액했다는 주장을 제기해 도를 궁지에 몰아넣기도 했다.

동료 의원인 윤은숙(민·성남4) 의원과 함께 공동발간한 '행감정책보고서'도 화제가 됐다. 비인가 대안학교 교사들의 근무여건 실태 등을 담은 이 보고서는 비인가 대안학교에 대한 재정지원이 시급하다는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강 의원은 "행감을 통해 잘못된 제도와 정책을 바로잡아 더 많은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한다면, 그것만큼 도의원으로서 뿌듯한 일도 없을 것"이라며 "동료 의원 중에도 언론의 조명을 받지 못할 뿐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