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후 서울 구로동 디지털단지 내 상업단지 신축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9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은 화재현장 내부 모습. /연합뉴스

지난 26일 서울 구로디지털단지 내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 경찰은 용접 작업 중 생긴 불꽃이 인화성이 강한 단열재에 튀면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구체적인 상황을 분석중이다.

서울 구로경찰서 관계자는 27일 "화재 사고 당시 지상 1층 외부에서 용접 작업을 하다 튄 불꽃이 지하 1층 천장에 발라 놓은 우레탄 단열재에 그대로 옮겨 붙으면서 큰불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밤 현장관리소장과 용접공을 불러 조사한 결과 "1층 외부에서 용접하다 불꽃이 튄 것 같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 26일 오후 서울 구로동 디지털단지 내 상업단지 신축공사현장에서 일어난 화재로 생긴 검은 연기가 인근 건물을 뒤덮고 있다. 이 화재로 2명이 숨지고 9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연합뉴스

경찰은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구로소방서와 공동으로 현장 감식에 들어갔다.

경찰은 또 건설현장에 설치된 CC(폐쇄회로) TV를 분석하고 공사 관계자들을 추가 소환 조사하는 등 화재 사고의 보다 정확한 원인을 캐는데 주력하고 있다.

26일 오후 1시 35분께 구로디지털 1단지 내 지상 20층짜리 복합건물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난 뒤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현장 근로자 장모(48·중국동포)·허모(60)씨 등 2명은 숨졌고 권모(46)씨 등 9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부상자 9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